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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작나무 Feb 07. 2023

고토열도 일주기 - 일본의 기독교 성지 답사기 (17)

노자키시마 (野崎島)

노자키시마 상륙이 불발되어 지도를 포함한 이하의 사진들은 고토시 제공 자료의 사진을 싣습니다. 노자키시마는 허리가 가는 개미형의 지형인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노쿠비교회는 개미 허리 부분에 있습니다. 이 지역은 노쿠비교회를 비롯, 마을과 학교, 신사와 항구가 위치하여 섬의 중심부였습니다. 지금도 이 지역에는 시설물이 남아 있어 캠핑장과 자연 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본 교회 건축의 일인자 테츠카와 요스케에의 설계로 1908년 지어졌습니다. 노쿠비교회는 그가 지은 최초의 벽돌 건물로, 후세에 전할 미래 유산의 보존 가치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1985년 대대적인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두명의 관리인이 섬에 상주하며 교회와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데 가정은 오지카에 있다고 합니다. 왕복 한시간 거리입니다.  구글 맵과 고토시 제공 자료

노쿠비교회가 위치한 곳은 성의 중앙으로, 인근의 노자키 마을터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빗물을 보관하는 담수 댐, 노쿠비항과 노자키항, 노자키 자연 학습장, 노쿠비 해안 모두 섬의 중앙부에 몰려 있습니다. 

가장 컸던 키리시탄 마을 후나모리 마을은 섬의 남부에 위치했었습니다. 교회의 내부는 여느 성당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고토시 제공 자료

노자키시마는 지금은 무인도지만 남북으로 6.5Km, 동서로 2Km의 면적으로 예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살던 섬입니다. 섬의 동쪽에 노자키항, 서쪽에 노쿠비항이 있고 두 항은 섬을 횡단하는 도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잠복 키리시탄 마을이던 노자키野崎, 노쿠비野首, 후나모리舟森 세개의 마을이 있었고 한때 주민이 650명까지 이르렀습니다. 담수를 저장하는 댐까지 있었습니다. 마을 자체는 소실되었으나 마을터는 노쿠비교회와 함께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주민이 거주하던 시대에는 일본 재래종 흑소黑牛의 방목지이기도 했고 어업도 활발했습니다.

북부의 오키노코지마신사沖ノ神島神社 주변의 원생림 등 천혜의 자연이 보존되고 있고 섬 전체가 사이카이西海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흑비둘기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으며, 섬은 동식물의 보고라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사람이 살던 흔적이 섬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오지카시마의 아일랜드 투어리즘에 문의하면 가이드가 동반되는 트래킹을 할 수 있습니다.  구글 맵 자료

마을의 흔적이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선착장은 아직도 사용중입니다. 인구 유출로 이제는 무인도가 되어 400마리가 넘는다는 야생 사슴이 섬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떠나간 후 섬의 주인이 된 셈입니다. 오지카 사슴의 사진은 아쉽게 구하지 못했습니다.  고토시 제공 자료.

가이드 동반 섬 투어를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해설은 역사 문화 답사에 더욱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노쿠비교회는 물론 고토열도의 기독교 신앙에 대해 궁금했던 사항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한 무리의 단체 답사객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마을을 걷고 있습니다. 

일부 가옥은 수리를 하여 지금도 사용 가능한 수준이지만 대부분은 파손된 상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고토시 제공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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