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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작나무 Jan 13. 2023

재미있는 어원들 (1) - 산토리 위스키

산토리 위스키

산토리 위스키는 1899년 오사카에서 토리이 신지로鳥井信治郞가 포도주 제조와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토리이상점鳥井商店을 개점한데서 시작합니다. 개점때부터 상호가 주인의 성(姓)인 토리이鳥井였던 것입니다. 개점때는 포도주, 1923년에 위스키 사업을 시작했으나 정작 맥주 사업은 1963년이 되어서야 시작했습니다. 회사 이름이 suntori가 된 데에는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번째 설은 1906년 사명을 고토부키야壽屋라고 바꾼뒤 1907년 처음 출시한 포도주 ‘아카다마赤玉와인’에서 왔다는 설입니다. 아카다마, 즉 붉은 구슬은 태양 sun을 의미한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토리이가 가장 애착을 가진 술 이름 sun에 자신의 성 tori를 붙여 sun+tori가 됐다는 설인데, 이 설이 유력해 보입니다. 실제로 산토리는 ‘토리이상점’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지만 고토부키야라는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세월이 한참후인 1963년 맥주 출시와 더불어 오늘날의 산토리주식회사라는 이름을 다시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설은 호칭 ‘상’에서 왔다는 설입니다. 잘 알려진대로 일본인은 이름 뒤에 ‘상’을 호칭으로 붙여 사용합니다. 우리의 누구누구씨의 씨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름이 토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토리이상으로 불리웠습니다. 토리이는 자신의 이름을 회사의 사명으로 삼았습니다. 어순을 바꾸어 상을 앞으로 올리고 그 다음에 자신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리하여 sun(san)+tori가 되어 산토리가 되었다는 설입니다. 산토리 위스키는 니카 위스키와 더불어 일본인이 사랑하는 위스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나 더 붙이면 타이어로 유명한 브리지스톤Bridge ston의 창업자는 일본인 이시바시石橋 입니다. 돌다리란 의미인데 영어로 하면 Stone Bridge가 됩니다. 이 어순을 바꾸면 Bridge Stone이 되고 이를 사명으로 삼았습니다.

산토리위스키의 히비키와 야마자키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위스키입니다.

산토리 위스키와 더불어 일본 위스키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니카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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