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계절산타 May 14. 2021

파카 듀오폴드 빅 레드 만년필

첫 출생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파카 만년필

오늘은 파카(Parker) 만년필 라인중에서 하이앤드급에 속하는 듀오폴드(Duofold) 만년필을 소개한다. 듀오폴드는 맥아더 장군이 종전 선언문에 사인을 할 때 사용한 만년필로 유명하다. 1888년 설립된 파카는 1921년에 첫 '듀오폴드 빅 레드(Duofold Big Red)'를 선 보인다. 빨간 경화 고무를 사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단종되었다가 1987년 파카 설립 100주년 기념으로 듀오폴드를 재론칭하게 되고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다.


파카 듀오폴드 만년필 역사에 대해서는 다음 유튜브가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으니 참고하시길!!

https://www.youtube.com/watch?v=fM4FvHcTKcY


이 만년필의 풀 네임은 ‘파카 듀오폴드 클래식 빅레드 CT - 센테니얼’(Parker Duofold Classic Big Red CT - Centennial) 이다.

1921년 첫 듀오폴드와 마찬가지로 만년필 바디에는 듀오폴드가 각인이 되어 있다. 난 이게 참 멋있다.

닙은 스페이드 모양으로 되어 있다. 이 모양은 2006년부터 쓰기 시작한 것이고, 그 전에는 화살 문양으로 되어 있었는데, 난 화살 문양이 더 좋아 보인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닙은 XXF 닙으로 파카 만년필중 가장 얇은 것인데, 피드에 80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XXF 닙임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출처 https://www.fountainpennetwork.com/forum/topic/131484-parker-duofold-international-review/page/

82를 가장 일반적인 F닙이라고 하고, 81은 EF(Extra Fine 파카에서는 XF라고도 함), 80은 바늘닙(Needlepoint)라고 한다.

캡탑에도 스페이드 문양이 새겨져 있다.

파카 만년필에는 늘 파카 잉크를 넣어 쓴다. 가장 완벽한 잉크라 불리는 파카 큉크 블루를 넣고 쓰는데 흐름이 너무 좋아서 필압을 거의 주지 않아도 잉크를 토해낸다. 사각거림과 부드러움이 묘하게 공존한다. 빅 레드는 듀오폴드의 상징 혹은 출생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플래티넘 센츄리 만년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