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이롯트 엘리트 만년필

여러가지로 멋진 한국 만년필

일단 닥치고! 먼저 사진부터 한 장!!

어디선 본 적이 있는가? 하물며 써 본 기억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분명 나이가 좀 있을게다. 이 만년필은 한국 파이롯트에서 만든 '엘리트'라는 만년필이다. 일본 파이롯트 만년필을 벤치마킹해서 만든 만년필이다. 일본 파이롯트 엘리트 만년필은 1968부터 생산되었다고 하고, 최근 1974년 2세대 모델을 복각한 '엘리트 95S'를 출시한 바 있다.

일본 파이롯트 엘리트 95s

한국 파이롯트가 만든 엘리트 만년필이 정확히 몇 년에 출시되었고,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긴 힘들지만-정보력이 짧아 그럴 수 있으니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보충 좀 부탁합니다-, 당시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가볍고, 저렴하고, 휴대하기 좋고, 좋은 필기감으로 인기가 꽤 높았다. 졸업식, 입사기념 등 새로운 출발의 자리의 단골 선물 아이템이었다.

엘리트 만년필은 캡이 긴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캡을 닫은 상태에서는 만년필 길이가 짧아 휴대성이 매우 높은 만년필이다. 하지만 사용할 때는 캡을 배럴에 끼우면 안정적인 그립감을 주는 충분히 긴 길이의 만년필로 변신한다. 와이셔츠 주머니에 딱 들어가는 사이즈다. 그래서 포켓 만년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만년필 촉은 세미 후디드(Semi hooded) 닙으로 도금한 스틸로 만들어졌다. 중고매물을 잘 찾아보면 아직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주 좋은 만년필이다. 캡을 길게 만들어 닫았을 때의 휴대성을 극대화했고, 푸시 캡 방식으로 빠른 필기 준비를 가능하게 했고, 잉크 마름에 대비하여 세미 후디드 닙을 채용했다. 가늘게 글씨를 쓸 수 있는 세필에 도금된 스틸촉은 부드러움도 선물한다. 한마디로 극강의 사용성을 제공한다. 집안 곳곳을 한번 청소해 보시라. 어디선가 나올지도 모른다. 한국에도 참 좋은 만년필이 생산되었다. 자체적으로 생산된 닙을 장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