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한 닙에서 뿜어져 나오는 쫀득한 필감
미국에서 1913년에 설립된 쉐퍼는 스노클(Snorkel) 필러라는 독특한 잉크 충전방식과 유니크한 인레이드(Inlaid) 닙을 발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스노클 필러는 아쉽게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데, 언젠가는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
오늘 소개하는 만년필은 쉐퍼 트라이엄프 임페리얼(Sheaffer Triump Imperial) 만년필이다. 1994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약 30년이 다 된 만년필이다. 외관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많이 보이지만, 완벽한 만년필 메커니즘을 유지하고 있고 특이한 닙과 쫀득한 필감이 필요해지면 언제든 내 손위에 올라와 있는 녀석이다.
이 만년필은 인레이드 닙을 장착하고 있다. 나는 인레이드 닙을 장착한 만년필이야말로 쉐퍼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한다. 어느 만년필에서도 볼 수 없는 유니크함을 지녔다. 인레이드 닙은 이후 타카(Targa), 레가시(Legacy) 등에도 적용된다. 인레이드 닙은 쉐퍼가 1959년 PFM(Pen For Man)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쉐퍼 만년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url.kr/xf2p9v
인레이드 닙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url.kr/6gra4u
인레이드 닙은 이렇게 생겼다. 다른 만년필들과 달리 닙이 본체와 한 몸을 이루고 있다. 닙 파트가 전체적으로 밖으로 도출되어 있어 외부 자극에 강한 강성으로 보이지만 필감은 쫀득하고 부들부들하다. 소위 말하는 버터 필감?!!
잉크 마름에도 강하고, 필기 준비가 빠른 푸시 캡 방식으로 극강의 실용성을 가지고 있는 만년필이다. 내가 가진 만년필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구성도 아주 좋다. 옛날 문방구에서는 임페리얼 330, 440 하면서 중저가의 쉐퍼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미국의 만년필인 만큼 아마존을 검색해 보면 많은 쉐퍼 만년필을 찾을 수 있고,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스노클 필러를 가진 쉐퍼 만년필은 쓰윽 검색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