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살아가는 마흔

움직여야 산다.

by 사계절


마흔을 살아가는 나는

고만고만한 초등생 아이들도 챙기고,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도 살핀다.


올해 8월, 삶의 모든 신호가

나에게 조금 멈추어 돌아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하여 일을 잠시 내려놓았다.


덕분에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선생님이 아버지께 파킨슨 약 대신

처방한 운동을 꾸준히 시켜드리자고 마음먹었다.


오늘도 멀리 있는 지방에 있는 아버지와 영상으로 60분 동안 몸을 움직였다.


운동을 마친 뒤,

아버지께 요즘 몸 상태를 여쭤보았다.


“입맛이 없어진 것 같다.”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지만,

파킨슨으로 인한 증세 때문에

변비와 잦은 화장실로 밤잠이 편치 않으시다.


조금씩 느껴지는 불편들이

아버지의 몸에서 전해졌다.


나는 그 신호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아버지의 몸이 보내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을 보태며


아버지와 세 아이, 그 가운데 서서

오늘도 순간을 살아간다.


운동으로 몸을 다듬고, 호흡을 조절하며,

근육을 깨워드리는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아버지의 하루를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음을 알기에,


오늘도 나는 함께 몸을 움직인다.


그 작은 운동 습관이

얼마나 큰 의미가 될지 아는

나는, 필라테스 강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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