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가족이 있어야지

by 사계절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함께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지도 모른다.


남편의 친구들은

알 수 없는, 서로를 챙기는 끈끈함이 있다.


커피숍에서 마주한 남편의 친구.

5년 전 돌아가신 아버님에 이어

얼마 전엔 어머님마저 떠나보냈다.


그는 잔잔히 말한다.

“시간이… 느리게 가.”


커피잔을 앞에 두고

적당히 이야기를 주거니 받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쩌면 우리는

‘관계’로 먹고사는 게 아닐까.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다음 명절에 보자며

“안녕”을 고하고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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