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바꾸어 바라보다.
휴직을 하고 생긴 여유는
내가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조용히 알려준다.
긴 연휴 덕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아이들의 친구, 이웃에게서
이국의 과자와 젤리를 건네받았다.
그 마음이 고마워 한참 바라보았다.
전에는 그냥 먹는 일이었다.
그저 식탁 위의 간식일 뿐이었지만,
문득 생각했다.
‘해외여행은 못 갔어도,
먹거리 여행은 식탁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남편과 아이들을 불렀다.
“얘들아, 우리 일본, 베트남 여행 가자!”
각자의 속도로 식탁에 모여든다.
과자를 하나씩 들고
“이건 일본 거야.”
“이건 베트남 거야.”
어떤 과자는 “우웩, 엄마 이건 못 먹겠어.”
또 어떤 과자는 “이건 내 취향인데?” 하며
한 봉지를 통째로 챙겨간다.
새로움에 대한 시도,
낯선 것에 대한 ‘먹어봄’.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모였다가 다시 흩어졌다.
같은 식탁에서
다른 이야기가 피어난다.
전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 애쓰다 보니,
내 안의 마음도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낀다.
이웃에게서 건네받은 따뜻한 마음을
아이들에게 전해본다.
이것이 소소한 행복일까?
휴직 후 여유가 생기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행복은 언제나 옆에 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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