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 순간 알게 되는 것들

by 사계절



나는 늘 의욕이 앞서 먼저 움직인다.
아들이 놀이터에 있는

평행봉을 오르는 모습을 보며,

나도 의욕에 차서 홀라당 올라갔다.
그렇지만 곧 알게 되었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 것이 훨씬 더 무섭다는 것을.


체조 경기를 떠올리니,

왜 ‘안정적인 착지’에 많은 점수를

주는지 알 것 같았다.
어떻게 저 높은 곳에서 두 바퀴, 세 바퀴를 회전하고도 정확히 내려올 수 있을까?


그 한 번의 착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수련을 했을까?


호흡을 가다듬고 해내기 위해

셀 수 없이 반복하며,
결국 두려움이 사라지는 단계에 이르고
그저 그냥 해내는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이 아닐까?


나는 겁이 나서 점프하듯 내려왔고,
다리는 본능적으로 구부렸다.
하지만 선수들은 무릎을 아주 살짝만 구부린 채, 이내 곧게 다리를 편 채

두 팔을 높이 들어 올린다.



그만큼 단련해야만 가능한 안정감,
그 완성도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생각해 보면, 인생도 비슷하다.
의욕에 차서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으로 착지하기 위해

우리가 견뎌내고 쌓아가는

반복과 수련의 시간들이 더 중요하다.


결국,

그 과정에서 쌓인 힘이 우리 안에 남아

우리를 잘 살아가게 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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