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근을 시작한 지 일주일째.
첫날의 어색함이 가장 어려웠다.
늘 하던 일이었지만
군중 속에 홀로 떨어져 있는 느낌.
완전히 안착하지 못한 감각.
어쩌면 당연한 거리감인데,
어디에 서있어야 할 지 모르는 사람처럼
붕 떠있는 느낌으로 하루를 보냈다.
다행히, 첫날이 지나고 나니
한결 나았고 거리감이 좁혀졌다.
아이들과 부대끼며 함께했던 시간을 벗어나는 건
분명 해방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엄마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늘 집에 있다는 그 느낌.
그 존재감이
생각보다 큰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는 사실이었다.
나에게는 6개월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엄마가 늘 곁에 있어줬던 것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내심 그 말에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
그만큼
그 6개월은
참으로 크고, 깊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을 바라보고 관찰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유난히 아쉽다.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남겨두고
주어진 환경에서
주어진 자리에서
지금은 하루하루
또 다른 최선을 다해본다.
그렇게 워킹맘의 일상은
바쁘게 흘러간다.
생각해보면 생각할 수 있었던 그 여유의 시간들이
참 소중했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며 떠오르는 생각과
아이를 보내고 공원을 한 바퀴 걷다
떠오르는 생각이 다른 건
내가 향하는 곳이 달라서겠지.
출근 일주일을 향해 가는 지금,
그 여유의 힘이
조금씩 손에서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그 아쉬움에 이렇게라도
순간을 붙잡아 글로 적는다.
순간을 살아간다는 그 감각이 참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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