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하고 싶다는 이유.
끝내 하지 못 할 숙제.
저번 주 토요일(12일)에 퇴근 후 엄마 집에 갔습니다.
엄마와는 미리 약속이 되어 있었고, 가는 중간에 30분 뒤면 도착한다고 엄마와 전화통화까지 했으니까요.
주차를 하고 들어갔는데, 식탁 위에 낯선 휴대폰이 있고, 2층에서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 다시 가야 하나? 망설였습니다.
밭에서 상추를 따서 들어온 엄마에게 누구 왔냐고 물었더니 고종사촌 오빠가 왔다는 겁니다.
"그럼 내가 전화했을 때 말을 했어야지!"
"너 몇 달 동안 얼굴도 못 봤는데 뭘 다시 돌아가라 그래."
"그럼 나 C시에 산다 그래? 직장은?"
그때 2층에서 아빠, 오빠, 새언니가 내려왔습니다.
빼박캔트!!
친척들은 제가 아직도 C시의 전원주택에 살고, 외제차 몰고 다니는 줄 압니다.
차 팔고 집 팔고 이혼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요.
부모님 앞에서는 티를 내지 앓았지만,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다시 돌아가야 하나? 어디 산다고 해야 하나?
이 숙제는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