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냄비에 라면을 싣고
띵동! 새해 첫 음식이 도착했습니다.
저는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의 [아들과 연인]을 읽으며, 노노는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새해를 맞이 했어요. 각자 방에서 '새해 복 많이 받고 행복합시다!'를 외쳤답니다.
눈은 감기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하며 버티고 있는데 노노가
'엄마, 배고파. 라면 끓여줄게 같이 먹을까?' 하길래
'엄니 밥 먹은 지 얼마 안됐응께 혼자 먹더라고잉'했더니
'아잉, 같이 먹자. 내가 맛있게 끓여줄게'하는 거예요.
'엄마 다이어트하는데 도움이 안 되는 아들...... 그래, 먹자 먹어.'
뭐든 남이 해주면 더 맛있는 법!
맛만 보려 했는데, 라면 블랙홀에 빠져 국물까지 마셨답니다.
꼬들꼬들한 면발~국물이 끝내줘요.제가 라면 먹으며 [슬기로운 감빵 생활]에서 나온 문래동 카이스트의 흉내를 냈어요.
'라면은 역디 딘라면'
'디랄 땀따서 드데요'
'담돔 다다!!! 담돔 다!'
라면 먹다 뿜는 노노.....에게
'됴크 됴크'했더니 라면이 목에 걸려 캑캑!!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상황을 변화시키도록 해라. 그것을 변화 시킬 수 없다면 견디어 내든지.
「아들과 연인 1편」 263p
사춘기라 노노의 리엑션이 현저히 줄었지만 어때요~ 이렇게 사는 거죠 뭐.
여러분은 21년 첫 음식으로 무엇을 드셨나요?
모자 관계에 대한 생각을 이끌어 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