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

내가 나에게 속삭이는 말

by 솔담

"괜찮아, 괜찮아."

나를 향한 말이고

내가 듣고 싶은 말이고

내가 하고픈 말이다.


내가 무너지면 아이도 무너지기에

난 내게 속삭였, 그런 말만 들렸다.

19년 「에버노트」에서

준비되지 않으면 내가 무너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일찍 자고 많이 잤다. 아이가 MRI 촬영하기 위해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들지 않을 때 '엄마 다시 일하러 가야 하는데, 빨리 자자'라고 했다. 두려운 아이 마음을 품어주지 않는 차가운 그 말. 얼마나 미련한 말이었는지 부끄럽다. 친정에서 지네가 얼굴을 물었을 때도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내가 일자리를 잃으면 아이와 살 수 없다는 생각이 온통 나를 지배했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평일 저녁에는 약속을 잡지 않고, 출근하기 전날은 집에서 푹 쉬며 충전한다. 부득이한 경우 오전에 돌아와 오후는 쉬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19년 어느날의 메모.

나는 제대로 된 여행이나 외출은 생각지 않는다. 두통으로 약을 자주 먹는 나는 몸도 쉽게 피로하기에 외출 후 다가오는 후폭풍을 감당하기 버겁다. 이게 현실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을게다.


몸살로 견디기 힘들어 어린이집에서 아가들 낮잠 잘 때 옆에서 누웠는데 원장님이 들어와 '휴식 영역 매트'는 아이들용이니 사용하면 안 된다! 는 말을 들어봤는지......

CCTV에 안 보이는 문뒤 차가운 맨바닥에 누워 오들오들 떨다가 다시 일어나 퇴근 때까지 일해야 하는 게 현실이었다.(어떤 원장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다.)


아이가 아파서 전화해도 병원에 데리고 가지 못했던 직업을 가진 나였기에 '아이도 나도'아프면 안 되었다.


그 현실에서 살기 위해 무수히 많은 눈물을 흘렸고, 이 글을 쓰는데도 차가운 바닥의 그날이 생각나 눈물이 난다.


그래도 나는 힘내며 살아가야 하는 싱글맘이자 앞으로 15년은 더 일을 해야 노년에 연금으로 최저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노동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