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저 장면을 보고 나스메 소세키의 언어에 빠져서 [도련님]에 이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었어요.
愛 단어가 쓰이지 않던 메이지 시대에 나쓰메 소세키는 I LOVE YOU를 '달이 참 예쁘네요'로 번역했다고 합니다. 그가 죽을 때 아내에게 한 마지막 말..... 눈치채셨죠?
'달이 참 예쁘네요'였다고 합니다.
정말 낭만이 한아름이에요. 그 말을 들은 아내분 마음은 어땠을까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제목 그대로 이 작품의 주인공은 고양이예요.
쥐를 잡기는커녕 쥐들한테 협공당해 혼쭐이 나지만 할 말은 산더미처럼 많은 고양이.
인간에 대한, 인간을 향한 고양이의 거침없는 입담이 펼쳐진답니다.
그런데 부모 형제가 서로 떨어져 사는 오늘날에는 더 이상 떨어질 것이 없으니까 최후의 방안으로 부부가 헤어지게 되는 것이지. 요즘 사람들도 같이 살면 다 부부라고 여기지. 하지만 그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야. 같이 살기 위해서는 같이 살기에 족할 만큼 개성이 맞아야 해. 옛날 같으면 아무 문제가 없지. 부부는 일심동체라 하여 몸은 둘이지만 실은 하나였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 없어. 남편은 어디까지나 남편이요 아내는 어디까지나 아내. 431P
나만 힘들게 지내는 것 같아서 어제는 마음이 무거웠다가 오늘 이 글에서 위안을 받는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하는 내 마음.
1905년도에 저런 생각을 했는데 100년이 더 지난 지금 혼자가 뭐 어때서요?
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 말게 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것을.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고 했던가요?
그러니까 괜찮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나를 응원하려고요.
책을 읽는 동안 시간이 정말 후다닥 지나갔어요.
그만큼 재미있고 공감되는 글도 많았답니다.
생각거리 하나!
산이 높아 이웃 마을에 갈 수 없다면, 산을 허무는 대신 이웃 마을에 가지 않고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지. 산을 넘지 않아도 만족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키우는 거야. 29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