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암요, 그렇고 말고요.

by 솔담

여러분은 동경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저는 노노가 '막시 님 같은 아빠가 됐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막시 님과의 인연은 블로그 이웃으로 만났어요.

화이트보드에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출근하는 모습에 반했답니다. 얼렁뚱땅 자고 일어나 출근하기도 바쁜 마당에 새벽에 달리고, 독서하고, 아침을 함께 준비하고, 아이들에게 편지까지 쓰는 막시 님.

https://m.blog.naver.com/hotae1/221631308446

우리 노노에게도 저런 아빠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막시 님의 블로그를 매일 드나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의 책 [셀프 성장 육아법]을 읽고 다양한 서평을 해주셨는데, 막시 님은 톡으로 질문을 해주셨어요.

왜 책에 아빠와 함께한 이야기가 없어요?

혹시? 하고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직진으로 물어봐주시는 막시 님이 오히려 감사했답니다.


그렇게 조금 더 가까운 블로그 이웃이 되었고 막시 님의 책 [돌연변이 아빠의 달콤한 행복 육아]를 읽으면서 어릴 적 가훈이라고 걸어놓았지만 전혀 그 뜻과 멀었던 우리 집 마루를 장식한 '가화만사성'의 기운을 팍! 받았습니다.


남편으로 아빠로 또 개인으로 균형 잡힌 삶을 사는 비법은 역시 상대의 편에 서보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노노가 친구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난 적이 있었거든요.

노노에게 어떤 자전거를 사주면 좋을지 막시 님께 물어봤는데, 이거다!라는 답을 주지 않으셨어요.

저는 객관식을 원했는데, 막시 님은 주관식(노노와 이야기를 해보세요)으로 답을 해주셨거든요.ㅎㅎ


그리고 막시 님의 두 번째 책[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를 사전 예약해놓고 하루 이틀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첫 번째 책이 표준 FM이라면 두 번째 책은 클래식 방송에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시나요? 똥! 덩! 어! 리!라고 내뱉는 강마에의 연기에 흠뻑 빠졌습니다.'라고 멘트를 날리는 것 같이 재미났습니다. 오케스트라를 쥐락펴락하는 마에스트로 같은 막시 님의 글에 웃다가 지루해질 만하면 QR코드 찍고 마라닉 TV 시청하다가 콜드 플레이의 'viva la vida'를 들으며 어깨를 둠칫 둠칫 하기도 했답니다. 책 속의 QR코드는 보너스를 받은 느낌이었어요.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책이 작심삼일인 저에게 아직 채찍이 돼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저녁 먹고 오늘 처음으로 30분 산책하고 들어왔습니다. 데헷!


막시 님은 아빠로서도 하루키보다 낫다고 감히 말을 내뱉습니다. 16년간 꾸준히 달릴 수 있는 비결은 남편의 자리에서 아빠의 자리에서 또 자신에게도 치우치지 않는 분배의 법칙을 잘 적용하는 막시 님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책 내용이나 책 속의 문장은 검색만 하면 다 알 수 있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글을 썼습니다. '달리기+ 여행+ 이런 가정 또 없습니다.'를 적절히 잘 섞어 짬뽕 맛집을 만든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책 속의 한 문장을 고른다면

아내의 말은 누구나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럴듯한 명분이 됐다. - 16P -


과연 그럴까요?

막시 님이기에 아내가 반대하는 취미생활을 그만둘 수 있었던 건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