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수업

고전을 말하지만 미래가 담겨있는 책

by 솔담

dume 광고를 통해 만나게 된 책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연결이 되어 있는지는 몰랐고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이라는 글에 이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도서관 대출 순위를 뒤바꾼 명강의라는 문구도 많은 작용을 했습니다.
저는 책을 고를 때 노노가 읽을 거라는 전제하에 고르기에 서울대 학생들을 움직였다는 글에 노노에게도 유익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타인과의 관계에 늘 생각이 많은 저이기에 9가지 질문 중 8번째 질문 타인을 이해하는 일은 가능한가?부터 읽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가 등장해서 쾌재를 불렀습니다.
노노는 만화로 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반복해서 읽었었기에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공감하는 부분이 클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8장과 9장부터 읽어서인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6장 7장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일주일 전쯤 저녁에 노노와 이야기 나눈 내용입니다.

네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어.
공부를 왜 해야 되는지 모르겠고, 나는 꿈이 없어.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그러니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봐. 엄마는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거든.

나는 힘이 세니까 몸 쓰는 일을 하면서 살아도 되지 않을까?
돈이 없으면 결혼을 안 하면 되고, 결혼을 하더라도 돈이 없으면 아이를 낳지 않으면 되잖아.
그리고, 아이를 낳으면 아내가 일을 하고 내가 육아휴직 내서 아이를 돌봐도 좋을 것 같아.
꼭 남자가 일을 하고 여자가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법은 없잖아?
최저임금을 받아도 된다는 아이의 말에 심통이 나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는 왜 부정적인 것만 말해줘? 최저임금 받아도 결혼생활이 행복할 수도 있잖아.


저는 왜 이 책에서 나오는 글처럼 멋진 말을 아이에게 해주지 못했을까요?


좋은 대학 좋은 회사에 못 들어간다고 인생이 끝나지 않아. 회사는 네가 만들 수도 있어. 중요한 건 너를 믿고, 도전하고 너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거야.-천년의 수업 239p-

"네!"라고 말하고 자랐으면서 아이에게도 그런 모습만을 강요한 건 아닌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양 어린이들이 많이 읽는 동화책을 보면 [허클베리 핀의 모험], [엄마 찾아 3만 리], [15 소년 표류기], [보물섬]처럼 어딘가로 나가는 이야기예요.(중략) 우리나라에도 좋은 이야기가 많지만 아이들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중략)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식으로 말하기 일쑤죠. 우리 사회에서는 엄마 아빠 말씀을 잘 듣는 아이,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하는 아이가 모범생으로 칭찬을 받습니다.
-천년의 수업 233~235p-

끌탕이라는 낯선 단어를 만나 노노와 함께 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끌탕이 속을 태우는 걱정이라는 뜻이라네요.
저자가 아이들이 프랑스에서 학교 다닐 때 이야기를 하면서 '저의 아이 학교, 저희 아이 학교, 저희 아이는'등을 썼는데
'의'와 '희'가 어느 때 들어가야 하는지도 사전에서 찾아봤습니다. 둘 다 맞는 표현이라고 하네요.

사회 곳곳에 퍼지면 가정에서도 사회에도 국가에도 질서가 잡힐 수 없다고 소크라테스는 끌탕이었어요.(88p)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아이들이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이 펼쳐지도록 해줘야 하는지 많은 것을 얻고 생각을 쏟아내게 한 책이었습니다.
철학적인 요소가 많지만 쉽게 읽히는 책이라 인문학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