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칭찬 영양제

미러링의 비밀

by 솔담

한 승려가 버스정류장에서 권총 강도를 만났다.

강도와 직접 맞닥뜨렸을 때는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 그리고 강도가 돈을 강탈해 도망갔을 때는 견딜 수 없이 화가 솟구쳤다. 이러한 감정들이 그를 한차레 훑고 지나갔고 집에 도착했을 때 그는 울고 있었다. 승려가 학생들에게 강도를 당한 이야기를 들려주자 한 학생이 물었다. "그런데 그런 일을 당하고서 지금은 왜 울고 계세요?

승려가 대답했다.

"내가 만약 그 남자의 부모 밑에서 자랐다면, 내가 그 남자와 똑같은 경험을 했더라면, 내가 바로 그 권총 강도가 됐으리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지."
-마음에게 말 걸기 139p-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이 글을 읽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각, 결근 한번 하지 않은 것도 무능력한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는 다짐에서 나왔고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하는 것은 외상 한번 하지 않는 부모님에게서 배운 것이고


나약하게 보여야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다는 근거 없는 행동도 어릴 적 보아온 부모님의 모습이었다.


내 아이는 가끔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엄마! 엄마는 하나도 안 힘들어 보여.!

"엄마 힘들어~ 팔을 들 수 없을 만큼 어깨 아프고, 편두통약을 늘 가지고 다니잖아."

그 말을 듣고도 아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미안하지만 난 엄마가 무지 즐거워 보여. "


며칠 전 최저임금 받고도 잘 살 수 있다는 아이의 말에 가슴이 아파서 퇴근 후 진지하게 물어보았다.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건지.....

"난 부족한 게 없고, 엄마가 행복해 보이니까 나도 그렇게 살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말한 거야. 내가 뭐 사달라고 하면 엄마가 사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사주잖아. 나 필요할 때 쓰라고 식탁 위에 항상 돈 올려놓고. 날 믿어주는 엄마가 있다는 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이거든."

아이와 제 이름으로 된 저금통 입니다. 뚜겅은 늘 열 수있죠.

아이에게 한 달에 삼만 원 용돈을 주는데, 쓰지 않은 돈은 ATM 기계를 통해 아이 이름으로 된 통장에 저축을 해줍니다. 찾은 현금은 식탁 위 제 저금통에 넣어놓습니다.


잘살았구나!!

잘 살아왔구나!!

앞으로도 그렇게 살자.


오늘은 셀프칭찬 영양제로 충전 완료.

단, 과다복용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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