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망을 부르는 탐욕

2026-03-18 주만나 큐티

by 싸비

사사기 9:1-6


세겜의 왕정 수립

1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의 어머니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그의 외조부의 집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이르되

2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

3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이르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4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

5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6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내용 요약


여룹바알(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외가 친족들을 통해 세겜 사람들에게 말하게 했다.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스리는 것과 한 사람이 다스리는 것 중 어느 것이 낫겠느냐? 나는 너희와 혈족이다.”

이에 세겜 사람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 기울었고,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주었다. 아비멜렉은 그 돈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고용해 자기 편으로 만들었다.

그는 오브라에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나, 막내 요담만 숨어 살아남았다. 이후 세겜 사람들과 밀로 사람들이 모여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웠다.


관찰 질문


아비멜렉이 세겜에 있는 누구를 찾아갔나요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과 외조부의 집 온 가족


아비멜렉이 그들에게 무엇을 말하며 세겜 모든 사람들의 귀에 전하라고 했나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리는 것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리는 것 중 어느 것이 나으냐 또 나는 너희의 골육이다


그 모든 말을 들은 세겜 사람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 뭐라고 말했나요

그는 우리 형제라


그들이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아비멜렉에게 주자 아비멜렉은 그것으로 무엇을 했나요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했다


아비멜렉이 오브라에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는데 누구만 살아남았나요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만 스스로 숨어 살아남았다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무엇을 하였나요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다


연구와 묵상 질문


아비멜렉이 세겜의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사람들에 의해 왕으로 세워진 장면은, 오브라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을 부르신 장면과 어떤 점에서 대조되는가


아비멜렉이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왕이 되는 모습은, 오브라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을 “큰 용사”로 부르신 장면과 대조된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사명을 받았지만, 아비멜렉은 사람들의 지지와 돈, 폭력을 통해 스스로 왕이 되었다. 한쪽은 하나님이 세우신 구원자이고, 다른 한쪽은 인간적인 욕망으로 권력을 차지한 통치자라는 점에서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아비멜렉은 외가 친족과 세겜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 바알브릿 신전에서 나온 돈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모아 세력을 만들었다. 그는 권력을 얻기 위해 형제 칠십 명을 죽이는 극단적인 악을 행했다. 반면 기드온은 하나님께 부름을 받아 미디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같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하나님께 순종한 아버지와 달리 아들은 하나님과 무관한 방식으로 스스로 왕이 되려 했다.


아비멜렉이 첩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그의 정통성에 대한 열등감과 권력 욕망을 드러내는 요소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본문은 그의 출생보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탐욕과 폭력이 얼마나 파괴적인 결과를 낳는지를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세우지 않은 권력은 죄와 피 흘림 위에 세워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준다.


기드온은 왕 되기를 거절했지만 그의 가정과 이후 세대는 하나님 중심의 삶을 이어 가지 못했고, 그 결과 아비멜렉과 같은 비극이 나타났다. 이는 한 사람의 신앙이 다음 세대에 자동으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하나님을 떠날 때 공동체가 얼마나 쉽게 타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연구와 묵상

아비멜렉 ‘아버지는 왕(멜레크)이시다’는 뜻.

사사 기드온이 세겜의 첩을 통해 얻은 아들(삿 8:31; 9:1-57). 기드온이 죽은 후 그는 왕이 되고자 권모술수를 써서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고, 자신의 이복 형제 70명을 한 자리에서 죽여(삿 9:1-5, 18), 세겜과 밀로의 왕이 된다(삿 9:6). 그런데 이 대학살 당시 기드온의 막내 아들 요담이 간신히 도망쳐 아비멜렉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였다(삿 9:7-21). 한편, 아비멜렉이 3년 통치 후 세겜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켜 가알을 따르게 되고, 그 반란을 진압하는 와중에 아비멜렉은 데베스 성벽에서 어떤 여자가 떨어뜨린 맷돌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자신이 여자에게 살해되었다는 치욕적인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자신의 부관에게 칼로 자신을 찔러 죽이도록 명령한다(삿 9:22-57). [네이버 지식백과] 아비멜렉 [Abimelech] (라이프성경사전, 2006. 8. 15., 가스펠서브)


느낀 점


아비멜렉의 모습이 순전히 인간적인 계산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외가 친족을 동원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기울게 하고, 신전의 돈으로 사람을 사고, 형제 칠십 명을 죽이기까지 이 모든 과정에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그의 아버지가 바로 하나님께서 “큰 용사”라 부르신 기드온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을 구원한 아버지와,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 피를 흘린 아들. 같은 집안에서 어떻게 이런 간격이 생겼을까 생각하게 된다. 신앙은 저절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그것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결단과 적용


자녀들의 신앙이 바르게 세워지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점검하고 바로 세우겠다. 기드온도 하나님께 쓰임 받은 사람이었지만 그것이 가정 안에서 동일하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나 역시 하나님 앞에서의 모습과 가정에서의 모습이 다르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나의 힘으로 자녀를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날마다 기도로 하나님께 맡기고, 삶으로 믿음을 보여 주는 부모가 되도록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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