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느는 것
요즘 들어 몇 번이고 이 감각을 느꼈는데, 오늘에서야 그 느낌을 설명할 말을 찾았다.
즐겨 쓰던 연습장이 있다.
손에 익어 뭐든지 휘갈겨 쓸 수 있었고, 속마음도 털어놓고, 중요한 일정도 적고, 소소한 낙서까지 마음껏 담았던 연습장.
그 연습장만 보면 하루가 만족스럽게 느껴졌고, 나를 잘 살아낸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연습장이 몇 장 안 남았다는 걸 깨닫는 순간—
헉!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
“이제 남은 페이지에는 함부로 못 쓰겠어.”
그 감정.
그게 바로 요즘 내가 브런치스토리를 대하는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