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월요일. 약속 시간에 늦을까 봐 빠르게 걷고 있는데 지하철 역사 안에 마련된 연말 메모 보드판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가방에서 펜을 꺼내 뭘 쓸까 망설이다가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걸 적어 보았다. 잘하진 못하지만 하자고 적어 놓고 나니 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졌다. 여전히 나는 나일 뿐이지만 작은 희망을 가져 본다.
SF만화를 그리기 위해 글과 그림을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