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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모리 Sep 15. 2021

[독립출판 일지] 04. 텀블벅 등록 및 심사 후기

브런치 북 <5평 집에서 뭐 하고 지내?>를 텀블벅에 오픈했습니다.

텀블벅 등록 방법과 심사 후기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텀블벅 프로젝트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https://tumblbug.com/5room





1. 왜 텀블벅인가


이전 글인 사업자 등록 후기에서도 말했듯,

나는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 출판사에서 제안을 받지 못하고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돈도 없다.


이처럼 '뭔가 해보고 싶은데 돈이 없는' 사람들에겐 텀블벅을 추천한다. 텀블벅이나 와디즈는 여러 사람에게 후원을 받아 먼저 돈을 만들고 난 다음에 제품(책)을 제작하는 형태다. 시스템 상에선 큰 차이는 없지만 아무래도 텀블벅이 예술이나 창작 쪽으로 더 특화되어 있어서 텀블벅을 선택했다.


후원금을 다 받은 다음 제작이 들어가다 보니 제품 전달까지 시간이 꽤 걸릴 수 있고, 구매 방식이 조금 낯설 수 있다. 그래도 텀블벅으로 유입되는 고객은 쇼핑몰과 달리 긴 배송기간에도 합의가 되어 있고 후원 자체에 의의를 많이 두는 것 같다. 텀블벅 구매자 구성은 2030 여성이 제일 많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다.



2. 등록 방법


생각보다 등록이 까다로웠다.

탬플릿을 제공해 주고 있어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선물 구성 설계와 상세페이지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것이 처음이라면 조금 난감할 수 있다.


우선 대략적인 감을 잡기 위해 <에세이> 프로젝트를 최다 후원 순으로 정렬해 구성을 눈에 익혔다. 그리고 상세페이지 작성을 위해 크몽에서 전자책을 구매했다. 우선 기본 정보인 펀딩 일정과 제목, 계좌 등록을 먼저 작성했다. 나는 ISBN발급을 위해 사업자를 만들었기 때문에 펀딩 받는 계정도 사업자로 등록했다.


대부분 프로젝트 소개/ 설명/ 리워드/ 펀딩 목적/ 배송/ 창작자 소개 순으로 작성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진이 정말 중요하단 것이다. 돈을 많이 들일수록 퀄리티가 높아지지만 돈이 없어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우선 굿즈와 책 목업을 비롯한 사진 먼저 정리해 두고, 상세페이지를 작성한 다음에 주변에 피드백을 받았다. 아무래도 본인은 이미 너무 익숙해져서 부실한 부분이나 어색한 점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 나도 피드백을 통해 '내가 이걸 왜 책으로 내는지' 의도를 좀 더 자세하게 쓸 수 있었다.



3. 심사

솔직히 바로 통과될 줄 알았다. 역시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심사는 영업일 기준 2~3일 소요된다고 했는데, 다음날 바로 메일이 왔다.


결과는 반려


거절도 자주 당하면 익숙해진다.


반려 사유는 메일로 전달해준다.

생각보다 꼼꼼하게 수정할 곳을 짚어줘서 크게 어렵진 않았다. 놓쳤던 부분은 아무리 책을 팔고 물건을 팔기 위해 텀블벅을 이용(?)하려는 것이지만, 티를 내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할인이나 특가 등 가격 관련된 판매 문구를 쓰면 안 된다고 한다. 얼리버드 한정 10% 할인 문구를 기재했는데 이 때문에 반려됐다. 나머지 사항은 여러 번 고치느라 놓친 부분이었다.




수정사항을 확인하고 바로 재심사를 요청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거의 1시간 만에 승인이 났다. 선 승인 후 수정 요청을 받았는데, 이전 수정 요청 메일과는 다른 내용이다. 사람이 심사하다 보니 놓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전 회사 다니며 서비스 심사할 때 하루에도 몇십 건씩 보다 보니 놓치는 부분이 있어서 사람 사는것 역시 다 비슷하구나 싶었다.






그리고 드디어

텀블벅에 프로젝트가 올라갔다.

조금 더 많은 유입을 기대하려고 우선 '공개 예정 프로젝트'로 등록했다.

정식 오픈은 9월 17일 오전 10시다.


약간 배수의 진을 친 기분이다.

손 놓고 있다간 제작도 못한 채로 엉엉 울면서 항의전화를 받을 수도 있겠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https://tumblbug.com/5room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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