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아십니까?

돈 좋아하는 여자의 돈 이야기

by 효댕

“나는 돈을 좋아한다.”

‘돈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요?’라고 생각하겠지만 입밖으로 그 말을 당당하게 주장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우리나라에 금융맹(금융 문해력이 낮은 사람)이 많은 이유 중 하나도 바로 돈 이야기를 꺼리는 문화와 연결되어 있다.


왜 돈 이야기를 기피할까?


돈 = 속물적이다라는 인식 돈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을 속물적, 저속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가정/학교 교육의 공백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녀에게 돈 관리 방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학교에서도 금융 교육은 뒷전이라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


체면 문화 소득, 빚, 투자 실패 같은 이야기를 꺼내면 체면이 깎인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빚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서구권에서는 신용을 활용하는 게 자연스러운 반면, 한국은 빚 = 무능력으로 보는 시각이 강해 대화 자체가 금기시된다.


나는 특히 더, 돈을 좋아한다. 애정하고 사랑한다. 그 어떤 단어도 아깝지가 않다. 누군가 이렇게 말하면 ‘욕심이 그득한 사람인가?’ 생각할지 모른다. 식상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어릴 적 우리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뭐, 이정도 사연은 있어줘야 글도 쓸만하지 않은가. 나에게 돈은 욕심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었다.


어릴 적 나는 주공아파트에서 살았다. 당시 특정 단지는 소득 기준으로 임대가 이뤄졌는데, 내가 살던 4단지는 기준 이하 가구만 입주할 수 있었다. 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곳엔 유독 바퀴벌레가 많았다. 지금도 나는 바퀴벌레 비슷한 것만 봐도 소름이 돋는다. 80년대에도 굶고 산 사람은 없었을텐데, 나의 유년기 90년대에 굶는 날이 있었다고 하면 나한테 ‘오버하지마라’고 한다. 안굶어본 니들이 아냐? 내 속마음이다.


어릴 때부터 돈은 ‘갖고 싶은 것’이 아니라, 없으면 인간의 존엄을 무너뜨리는 결핍의 이름이 되었다.


결핍은 돈에서만 오지 않는다.

엄마는 아빠와 이혼 후 가계를 책임지기 위해 타지로 일을 하러 나가셨고, 집에는 언니와 나, 동생—딸 셋만 남았다. 매일 밤 엄마가 보고 싶었고, 베갯잇에 남은 엄마 냄새를 맡으며 무서움과 그리움을 달해야 했다. 언니, 동생은 안그랬는데 나만 유독 엄마를 찾았다. 이 애절하고 가여운 이야기를 우리 자매는 나를 놀려먹기 위해 일삼아 한다. 이제 그만할 때도 되었는데…

돈은 가족의 해체를 그리고 애정의 결핍을 유발하는 존재였다.


가난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은 언니가 취업을 하면서부터였다.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한 언니는 졸업과 동시에 일을 시작했고, 고정 수입이 생기자 우리 집은 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나는 공부를 잘해서가 아니라,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해 보이고 싶어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역시나 같은 이유로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대학에 진학했다. 언니의 희생과 뒷바라지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보다 성적이 더 좋았던 막내 동생은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큰언니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고 했다.


돈은 ‘누가 꿈을 꾸고, 누가 꿈을 포기할지’ 삶의 선택을 좌우하는 힘이었다. 힘이 부족한만큼 그 자리를 가족 간의 희생으로 메워야했다.


스물네 살, 나는 집에서 도망치듯 결혼했다.

오래도록 채워지지 않았던 엄마의 빈자리 그리고 애정의 결핍은 ‘내 가정을 꾸리고 내 인생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더욱 간절하게 만들었다.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지금의 남편 두댕을 만났다. 착하고 순한사람, 나와는 다르게 마음이 평온한 사람.


“아이들에게 돈의 부재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 아이 셋을 낳고 키우면서 늘 생각했다. 남편 두댕이 벌어오는 돈은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한 푼도 쓰지 않은 날도 많았다. 단 몇 원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은행이 있다면, 버스를 타고 먼 길을 다녀오더라도 그곳에 저금을 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끼고 또 아끼고, 절약하고 모으는 것, 그것이 나의 새로운 경제적 삶의 출발점이었다.


절약은 출발점이었을 뿐이다.

남편 두댕과 함께 시작한 사업은 자리를 잡기까지 수입이 불안정했고, 무엇보다 아이 셋을 데리고 다니며 일해야 했던 매일은 고단함의 연속이었다. 아이들까지 고생시켜야하는 부모의 마음이 오죽하겠는가.


큰아이 유미가 초등학교 3학년 무렵까지 아이들에게 무언가 넉넉하게 사준 적이 없다. 아이들에게도 절약을 습관처럼 강요했다. 둘째 울이 7살 때였던가, 큰맘 먹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간 날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울이가 기념품을 사달라며 졸랐고, 순간 “놀러왔으면 됐지, 기념품까지 사달라고 하면 어떡해!”라고 그 어린 아이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울이도 울고, 나도 울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렇게 나는 한참을 울었다. 그 날의 일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후 조금씩 사업이 안정되면서 나는 돈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바뀌었다.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는 가격을 보지 않는다. 여행도 가고, 아이들이 원하면 기념품도 한 두개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준다.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주저 없이 학원에 등록해준다. 돈이 주는 것은 여유, 기회, 마음의 평안과 만족이다.


무엇보다 감사한 건, 가족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다. 홀로 세 딸을 키워낸 엄마에게, 내가 대학에 다닐 수 있게 그 시절 자신의 젊음을 희생한 언니에게, 사업을 시작할 때 큰 도움을 준 동생 부부에게. 내가 경제적으로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돈은 삶을 더 넉넉하게하고, 관계를 더 돈독하고 따뜻하게 한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진짜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는 확신마저 들게 한다.


돈은 사랑을 실천하게 하고, 자유를 주며, 가능성을 넓힌다.


현재 나는 체험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 운영은 2년 반동안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글을 쓸때마다 고백 아닌 고해를 하고 있다. 여러 가지 타당한 이유(핑계)를 들어 주말만 영업을 하고 있다. 평일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가게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쁘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다면 결코 허락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이렇게 지내면서 나는 더 많은 부를 이루기 위해 꿈을 꾸고, 설계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돈은 나 자신에게도 가능성을 열어준다.


돈은 단순히 내 삶을 지탱해 주는 도구가 아니라, 나를 자유롭게 하고 사랑을 실천하게 하는 힘이다. 그렇다면 이제,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돈을 좋아하는가? 그리고 돈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 준비가 되었는가?


돈을 좋아하고, 지켜내고, 불려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한다. 예전에는 어렵고 낯선 용어들 때문에 경제 공부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챗GPT 같은 도구를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 낯선 경제 용어가 나오면 , 챗GPT에게 “쉽게 설명해줘”라고 물어보라.

- 두꺼운 경제 서적도 “핵심 요약”을 요청하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나만의 재테크 공부 스케줄을 챗GPT에게 의뢰해 실행 루틴을 만들어 보라.

- 투자와 돈 관리에 필요한 최신 흐름도, 질문하면 손안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돈은 준비된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지금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나는 돈을 좋아한다. 그래서 돈도 나를 좋아한다.


이제 당신도 돈을 좋아하고, 돈에게 사랑받는 삶을 살아가길 제안한다. 그 길에 챗GPT가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라. 다음 편에서는 재테크 초보자가 챗GPT와 함께 부자의 길을 시작하는 구체적 실행 매뉴얼을 보여주려 한다.


다음편 : “챗GPT와 함께라면 재테크 초보도 부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