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들을 걷어내고
하늘에서 떨어진 씨앗 하나를 심는다
잡초는 내가 뽑지 않아
씨앗 키울 힘은 남아있다
황무지인줄 알았는데
서울 한복판에서 씨앗을 키우고 있다
씨앗이 자란다
여린잎이 가여워서 보듬고 보듬는다
내가 어렸을때 내 주위엔 풀과 나무가 무성했다
엄마 아빠 형제도 있었다
잎이 무성해진다
나무가 되어 자라고 있다
운다
빼앗긴 줄 알았는데,
썩은 것을 도려낸 것이었다
여린 풀들 사이에 드문 드문
꺼멓게 굳은 자욱들이 보인다
어떻게 말해야할까
나는 아마도 내가 죽을 때까지
마음을 다 내어줄수 없을것이다
죽은것도 있었고 썩은 것도 있었다
다른 미래가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