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스텝1. 비경력자 & 신입디자이너
연기가 모락모락.
원통 테이블 위에 삼겹살이 지글거린다.
소주잔이 한 바퀴 돌고, 민지가 툭 던진다.
“야! 나 이번 회사 완전 망했어.
어쩌다 이런 데를 들어갔는지 모르겠어.”
연준이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야 그럼 당장 때려쳐! 더 버텨봤자 너만 손해야.”
테이블 위로 각자의 회사 이야기가 쏟아졌다.
야근이 당연한 곳,
계약서와 다른 조건,
“가족 같은 분위기”의 진짜 뜻.
그날 우리는 알게 되었다.
좋은 회사를 고르는 것만큼, ‘나쁜 회사’를 피하는 눈이 중요하다는 걸.
처음엔 누구나 조급하다. 경력도 얕고 정보도 적다.
그래서 변별력이 흔들린다.
이직 중이라면 더더욱.
가능하면 새 회사를 먼저 확정하고, 그다음 현재 회사에 퇴사를 통보하자.
생계·심리적 불안은 판단을 흐리고,
성급한 선택은 커리어에 상처를 남긴다.
응? 아니 왜???
디자인 직무에서 포트폴리오는 이력서보다 크다.
포트폴리오 검토 없이 합격??
실무자 없이 인사팀만 면접??
→ 디자인을 ‘진지하게’ 다루지 않을 가능성 높다!
√ 면접에서 이렇게 확인해보자
∙ “디자인 피드백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나요?”
∙ “같이 일할 디자이너나 팀장님과도 면접 가능한가요?”
좋은 말처럼 들리지만, 제일 위험하다. (경력자들은 잘 압니다.^^)
회식은 자유지만 눈치, 야근은 미덕, 헌신은 의무.
√ 면접에서 이렇게 확인해보자
∙ “연차·반차 사용률과 승인 과정이 궁금합니다.”
∙ “회의·회식·야근은 자율인가요?”
→→질문을 불편해하거나 회피하면 삐!!!!!
비전만 말하고 연봉/수습/계약 조건은 모호하다?
모든 조건은 구두가 아닌 ‘서면’으로.
기록을 꺼리는 회사는 무조건 피한다.
√ 면접에서 이렇게 확인해보자
∙ “오퍼 레터에 보너스/인상주기/수습조건까지 명시되나요?”
∙ “재택·근무시간 같은 내용이 문서로 확인 가능한가요?”
“편집하다가 마케팅도 좀, 영상도 조금…”
응??? 이게 또 무슨 소리....
직무 경계가 흐릿하면 결국 업무 과부하로 연결된다.
초초소형 조직(5인 이하)에서 이런 패턴이 잦다.
√ 면접에서 이렇게 확인해보자
“일주일 업무 비중에서 디자인을 퍼센트로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최근 디자이너가 많이 나갔어요.”
→ 왜??? 이유를 끝까지 묻자!!!!
채용 사이트에 상시로 뜨는 공고도 신호다.
이 속도보다 먼저 빠져나갈 사람? 내가 될 수 있다.
√ 면접에서 이렇게 확인해보자
∙ “팀 평균 근속연수와 최근 1년 퇴사 사유를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수습 3개월은 흔하다. 문제는 기준이 없다는 것.
평가표도, 피드백도 없이 ‘시험대’만 요구한다면 위험.
√ 면접에서 이렇게 확인해보자
∙ “전환 평가 항목·스코어·합격 컷을 문서로 받을 수 있을까요?”
∙ “수습 기간 급여·복지 차이와 실패 시 조건은 무엇인가요?”
→ 서면 명시가 없다면 1순위로 거를 것.
∙ 이 포지션의 필수 성과는 무엇인가? (3가지 이내)
∙ 상사/동료/협업부서와의 인터뷰가 포함되는가?
∙ 오퍼 레터에 모든 조건이 담기는가?
∙ 최근 1년 이직 사유와 평균 근속은?
∙ 교육/피드백 루틴(주간/월간 1:1, 디자인 리뷰)이 있는가?
∙ 업무범위가 문서로 정의되어 있는가? (하지 않을 일 포함)
∙ 수습 → 정규 전환 평가지표·컷오프가 명확한가?
취업 앞에서 조급해지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성급한 선택은 경력에 깊은 흠집을 남긴다.
나를 존중하고, 성장 경로를 제시하며,
문서로 약속하는 회사인지 끝까지 확인하자.
이 글이 당신의 첫(혹은 다음) 선택 앞에서
작지만 정확한 이정표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