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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시레인 Jan 26. 2021

(육아웹툰)신생아 등센서와 백일의 기적


우리 첫째 아이는 일명 등 센서 아기였어요.
안고 있다가 자는 것 같아서 내려놓으면 깨는 것을 24시간 무한 반복하는 아기였죠.
정말 등에 센서가 달린 것 같았어요.
아기랑 단둘이 있을 때는 밥도 굶고 화장실도 못 갈 정도였거든요.
우는 것도 소심한 울음이 아니었어요.
세상 떠나갈 듯 목이 터져라 울어대니 숨넘어갈까 걱정돼서 내려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언젠가부터는 안아도 칭얼 업어도 칭얼 굉장히 뭔가가 불편한 게 많았던 모양이에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100일정도 지나면 통잠도 자고 기적 같은 날이 온다던데, 돌이 지나도 여전했어요.
약 18개월 무렵까지 그렇게 안고 업고 달래가며 키웠던 기억이 납니다.
밤에도 잠도 안 자고 울어댔고,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으니 낮에는 짜증으로 또 울고..ㅠㅠ
그 아이가 자라서 올해 지금 11살이 되었어요.
5살 때부터인가 성장통으로 다리가 아프다는 말을 종종 했었는데
유독 다른 아이들에 비해 성장통이 심한 아이 같아요.
지금도 가끔 아프다고 하거든요. 둘째는 그런 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신생아 때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통이 더 심해서 더 많이 아파서 그렇게 울었던 것은 아닐까
돌봐주는 엄마랑 소통도 잘 안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혼자 아프고 힘들었겠구나
는 생각 해봅니다.



인스타그램  @icyrain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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