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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시레인 Jun 27. 2022

내 안의 다양한 감정들 폭발하지 않게 하려면..

하루 열두 번도 더 바뀌는 나의 감정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어.
그걸 알면 육아가 이렇게 힘들지도 않겠지
그래! 어쩌면 육아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일 거야


내 안에 이렇게나 다양한 감정이 있었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

나도 모르게 꽁꽁 숨겨져있었던 정체불명의 불편한 감정들은 육아를 통해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너무나 불편해서 무의식적으로 억압하고 피하며 살아왔을 테지만

육아라는 막다른 길목에서 더 이상 도망갈 곳은 없었다.

살기 위해서 강제로 대면을 하고 고통을 견뎌낸 후에야 그 감정들이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지를 알게 되었고, 있는 그대로 감정을 인정하며 흘려보내는  과정을 거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억압된 감정으로부터 자유를 얻게 되었다.



이렇듯 우리는 불편한 감정들을 피하지 않고 잘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소외당한 감정들은 해결되지 못한 채 내 안에서 쌓이고 쌓이다 어느 날 갑자기 분노로 표현되어 버린다.

더구나 폭발했다고 해서 그 감정들이 달래지는 것도 아니다.

불편한 감정이 생겨날 때 바로 돌볼 수 있어야 한다.

감정의 통로를 막지 않고 물 흐르듯 흘러가게 둘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감정이 온전히 수용되고 나면 그 빈곳은 자유와 사랑으로 채워진다.



'그래! 어쩌면 육아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일 거야'라는 말은 정말 그러했다.

아이를 키우지 않았더라면 엄마가 되지 않았더라면 이토록 나의 감정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까?

이제야 내가 누구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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