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언제까지 줘야 할까요?

우리 집 큰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2학년까지는 산타를 손꼽아 기다렸어요.

초등학교 3~4학년쯤 되자 처음으로 산타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했죠.

그래도 아직까지 선물을 받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알쏭달쏭하지만 그래도 믿는 눈치였어요.

현재 초등학교 5학년,

이제는 엄마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산타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아는 나이가 되어버렸어요.

하교를 마치고 돌아온 아이가

"엄마! 친구들은 산타가 선물을 주지도 않았대! 그리고 다들 알아버렸어! 엄마가 산타라는 것을.. 엄마가 산타 맞지?"

이제는 산타의 존재를 의심하기 보다는 누가 이런 선물을 주었는지가 더 궁금한 눈치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언제까지 줘야 할까요?

산타는 없으니 이제 선물도 없다는 집.

산타 엄마랑 함께 손 잡고 선물을 고르는 집.

동생이 받는 동안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함께 받는 집.

집집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요즘 큰 아이의 환상이 하나둘씩 깨져가는 것을 보고 있으니 왜 이렇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걸까요?

아이의 아동기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직감하고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