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에서

여유와 한가로움이 필요한 날에는

by 채니아빠

한강 대교 중간에 작은 섬이 하나 있습니다. 노들섬이죠.

'백로가 놀던 돌'이라는 뜻의 '노돌'에서 유래된 이름이라네요.

간혹 한적함과 여유가 필요하고,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일 들 때 찾는 곳입니다. 여기도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에 평일 중에 시간을 만들어 찾아옵니다.

혼자 오기도 하고, 써니랑 함께 오기도 하죠.


오픈 도서관 형태의 노들서가가 있고 주위에 작은 갤러리 들에서는 거의 매일 작은 전시회가 열립니다. 때론 공연도 볼 수 있고요. 편의점 하나와 적당한 먹거리도 있어요. 그리고 노들섬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석양 맛집으로 소문나 있는 곳이도 합니다. 한 번은 써니와 채니와 서비가 치킨과 맥주를 준비해서 이제 퇴근하는 해를 바라보며 뒷담화를 즐긴 적도 있었네요.


오늘은 아침 일찍 혼자 찾아왔습니다.

노들 서가에 앉아서 태블릿을 켜고 이 글을 써봅니다. 그러다 딴생각이 나면 갤러리에 들러 오늘의 전시를 구경하고, 배가 고프면 편의점에서 라면을 끓여 먹겠지요. 멍하니 강을 바라보다가 앉은뱅이 쿠션에 파묻혀 잠시 잠을 청할 수도 있고요.


지금은 운전하면서 들었던 생각들, 마음 챙기기, 부모라는 건, 함께 하는 사람들, 읽었던 책들, 선선해진 아침 공기 그런 저런 생각들을 살며시 다시 꺼내봅니다. 아직 정리하지 못한 생각들이지만 어쩌면 정리되지 않은 채로 그대로 두어도 괜찮겠지요.


살며시 배가 고파지네요. 작은 갤러리에 들렸다 라면 하나 먹으러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