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흘리고 간 것을
맡기러 간다.
눈송이에 묻은 아쉬움 한 점 접수한다.
언 마음을 녹이던 입김도 차례를 기다리고
접수대에 놓인 낡은 우산은
기다림에 지쳐 계절을 놓아버렸다.
여기
사람의 마음도 보관하나요?
말하지 못한 문장들도
이곳 어딘가에 쌓여 있나요?
속으로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