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색이 잠든 자리에
지난봄의 후회도 아직 덮지 못했는데
눈송이 몇 점
그대를 건너
낯선 온도로 내린다
아무 말 없이
새 이야기를 시작해야지
처음은 언제나
무언가를 잃어야 오는 것
익숙해지는 것
그래서 더 따뜻해지는 것
짧아진 텔로미어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삶을 진료하고 마음을 치유하고픈 가정의학과 의사입니다. 해금과 피아노를 배우며 가슴속의 말들을 '시'라는 그릇에 담으며 하루를 건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