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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함께

첫눈

by 짧아진 텔로미어

첫눈


모든 색이 잠든 자리에

지난봄의 후회도 아직 덮지 못는데

눈송이 몇 점

그대를 건너

낯선 온도로 내린다


아무 말 없이

새 이야기를 시작야지


처음은 언제나

무언가를 잃어야 오는 것

익숙해지는 것

더 따뜻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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