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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連理枝)

by 짧아진 텔로미어

연리지(連理枝)


닿지 않으려

서로를 모질게 밀어낸 날들

껍질에 겨진 상흔

쓰린 날도 있었지


다른 뿌리로

같은 바람에 맞선 상처가

문(門)이 때까지

서로의 체온으로 버 시간들


핏줄을 붙혀 수액(樹液)을 나누고

기억을 접목(接木)하고

그제서야 나란히 선 두 생명


​뗄 수 없는 몸

하나가

은 잎을 는 인연

가장 견고한 지지(支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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