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色)이
거세된 마음에
너라는 농도(濃度)가
툭
한방울 떨어졌다
파문이 인다
경계가 허물어진다
거부할 수 없는 침범
어느 틈인지도 모르게
비명도 없이
물이 들었다
무채색이던 시간이
하나씩 색을 입고
가슴까지
너의 채도(彩度)로 물든
하루를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