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손끝에 생채기가 난다.
왜 그렇게 날을 세우는지 묻지 않았다.
바람보다 먼저 찢긴 이파리를 부여잡고,
잎맥을 따라 흐른 시간들이 날 선 가시로 돋아났을 테니
거친 땅을 움켜쥔 뿌리로
그 많은 비바람을 길어 올렸을 테니
가시를 두른 것은 지킬 것이 있다는 것.
더 이상 묻는 건 어리석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