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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뭐라도 글이 쓰고 싶어질 때가 있다

잠, 음식, 사랑, 취미, 자연, 걷기 등등 나의 처방전

by 글구름



배가 고픈 상태인 것처럼 허겁지겁 뭐라도 글이 쓰고 싶어질 때가 있다.

쏟아지는 졸음에 30분 정도 꿀잠을 자고 일어나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 진지하게 생각했던 일들도 그게 뭐 대수라고, 하나하나 하면 되지.

하다가 안되면 또 어떤가.

살면서 고민하던 수많은 일들 전부, 해도 안 해도 생각보다 크게 뭔 일 나지도 않는 거 겪어봐서 이젠 안다.


기본보다는 살짝 더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지만 내 본심에 집중해서 나를 돌보고 나면 생각보다 세상이 쉽게 보이는 마법이 잠깐은 일어난다.


잠, 음식, 사랑, 취미, 자연, 걷기 등등 나에게 처방전이 꽤 여러 가지가 있으니 때에 맞춰 골라서 섭취하면 비교적 살만한 내 삶이 될듯하다.


너무 글을 안 쓰면 글쓰기 근육이 빠진다고 자꾸만 메시지가 온다.

헬스장이나 학원에서 회원님 요즘 왜 안 나오세요? 하는 것 같다.

뜨끔 뜨끔하는데 이상하게 정신과 손이 말을 듣지 않는 기간이 온다.


그러나 글을 놓고 있던 적은 없다.

이곳에는 내면의 글을 적는데 이곳이 뜸할 때는 현실 속의 글을 적고 있다.

블로그나 다른 SNS에 깊이 빠지는 기간에 내면의 나를 만나기가 좀처럼 어렵다.

그런데 균형이 깨지는 느낌이 나면 서서히 그립고 이곳에 오려고 꽤 애를 쓰는 나를 발견한다.


골고루 먹어야 하듯 골고루 생각하고 적어야 한다.

현실을 살아가는 나와 내면의 나를 균형 있게 활동하게 해야 우울해지지 않는다.


맑은 정신의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글을 적을 수 있어서 오늘 참 다행인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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