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디밍 러브>
영화는 재미가 있어야 관객들이 보러 올 테니까 영화에서 재미적 요소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영화는 원래 오락 즉,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로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영화에서 재미는 웃기는 것 말고도 감동, 사랑, 공감, 슬픔, 분노, 스릴과 공포, 놀라운 볼거리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니 영화관에서는 너무 점잔 빼지 않고 좀 깔깔대고 웃거나 시원하게 웃음을 터뜨리거나 은근하게 엷은 미소를 짓더라도 괜찮습니다. 좀 훌쩍거리고 눈물, 콧물 찔찔 짜도 괜찮다고 봅니다.
영화 리디밍 러브(Redeeming Love 2022)는 D.J. 카루소 감독, 아비게일 코웬, 톰 루이스, 팜케 얀센 주연의 영화로 프랜신 리버스의 동명의 소설(1991년)이 원작입니다. 영화 타이틀 리디밍 러브(Redeeming Love 2022)란 '구원의 사랑'이라는 뜻인데요, 여주인공이 억세고도 끈질기게 기구한 운명에도 불구하고 남자 주인공의 끝없는 진정한 사랑 덕분에 구원을 받는 스토리입니다.
원래 성경 호세아서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영화는 19세기 미국을 배경으로 각색한 것입니다. 기독교 영화라서 묵직하거나 노잼일 것 같지만 영화 전개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현실에서 보기 힘든 사랑 이야기이기에 더 감동적입니다. 여주인공이 연속되는 불운한 시련을 끊고 진정한 사랑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구성이 좋습니다. 음악도 너무 좋습니당~ 영화를 보고 나면 결국 '진실한 사랑'이 구원이라고 느끼게 되는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영화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반짝이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다(All that is gold does not glitter)”라는 말과 함께 시작하는데요. 영화의 남자 주인공 마이클(톰 루이스)은 신앙이 좋고 진실한 농부이며 여자 주인공 엔젤(아비게일 코웬)은 창녀입니다. 영화 초반에 마이클이 신에게 롱다리의 멋진 아내를 구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인연이 시작되는데요. 그날 마이클이 읍내에 나갔다가 거리의 여인 엔젤을 보고 첫눈에 반해 기도 덕분이라 여기고 평생 사랑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거슬러 가서 1850년대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 때, 여주인공은 아버지의 정부였던 엄마에게서 사생아로 태어나는데요. 8살에 엄마가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병으로 죽자, 엄마 메이의 포주에 의해 듀크라는 남자에게 팔리고 엔젤이라는 이름으로 매춘을 하게 됩니다. 10대였을 때, 손님으로 온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관계를 맺고 다음 날 아침 아버지가 그 사실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느 날 자신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는 농부 마이클(톰 루이스)이 엔젤을 찾아와 돈을 갚고 데리고 나가 발을 씻겨 주며 아내로 맞아 함께 살자고 하자 엔젤도 마이클에게 감정이 생기면서 두 사람은 농장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마이클은 과거를 부끄러워하는 엔젤에게 “그건 당신의 선택이 아니었어요”라며 따뜻하고 품격 있는 말로 위로하는 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엔젤은 마이클의 처남 폴에 의한 학대, 마이클에게는 아이가 필요한데 자신은 함께 살면서도 아이를 갖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도망칩니다. 매춘업소가 불타버린 것을 보고 다른 곳에서 또다시 시작한 매춘, 마이클과 살면서 배운 요리 덕분에 매춘이 아니라 이번엔 레스토랑에서 일자리를 구하지만 거기도 불이 나고 우연히 옛 포주에게 잡혀 다시 매춘의 길로 들어서 무대에 세워지는데... 하는 일마다 기구한 운명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엔젤은 마침내 포주가 미성년자 매춘 범죄자임을 폭로하며 용기있게 양심의 소리를 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도와주는 사람들 덕분에 매춘 소굴을 벗어나고, 이제 엔젤은 '막달리나의 집'에서 다른 젊은 매춘부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3년 후, 이제는 올바른 길을 걷게 된 폴에게 발견되어 뜨거운 눈물로 용서를 바라는 폴의 권유로 마이클에게 돌아갈 용기를 갖게 된 엔젤, 두 사람은 재회해 엔젤은 본명이 사라라고 밝히고 마지막 장면에서 신에게 기도했던 대로 두 아이와 함께 낚시를 하는 행복한 모습으로 엔딩~
기독교 영화이지만 지나치게 묵직하지 않습니다. 순진한 사랑이지만 우스꽝스럽지 않습니다. 불운한 시련이 연속되지만, 너무 슬프거나 처연하거나 한스럽지 않습니다. 영화의 전개가 좋고 무엇보다 현실에서 보기 힘든 진정한 사랑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스토리가 감동적입니다. 음악도 너무 좋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