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원 삼대> 황석영, 창비, 2020, 620쪽
"같이 좀 살자, 못된 것들아."
남들이 모두 거두어간 고구마밭에서 한밤중에 모녀가 더듬거리며 버려진 고구마를 줍는다. 고구마밭주인 할머니가 쫓아와서 "내일 우리가 이삭걷이를 하려고 그랬는데."라며 가마니째 빼앗는다. 저녁도 먹지 못하고 맥이 풀린 어머니가 꺼이꺼이 울면서 부르짖는다. "같이 좀 살자, 못된 것들아. 같이 좀 살아." 고공농성하던 <철도원 삼대> 속 노동자 영숙이 어머니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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