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같이 좀 살자, 못된 것들아

<철도원 삼대> 황석영, 창비, 2020, 620쪽

by 송명옥

"같이 좀 살자, 못된 것들아."

남들이 모두 거두어간 고구마밭에서 한밤중에 모녀가 더듬거리며 버려진 고구마를 줍는다. 고구마밭주인 할머니가 쫓아와서 "내일 우리가 이삭걷이를 하려고 그랬는데."라며 가마니째 빼앗는다. 저녁도 먹지 못하고 맥이 풀린 어머니가 꺼이꺼이 울면서 부르짖는다. "같이 좀 살자, 못된 것들아. 같이 좀 살아." 고공농성하던 <철도원 삼대> 속 노동자 영숙이 어머니의 말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송명옥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국어 교사로 은퇴한 낭만할멈, 실버의 소소한 일상, 독후 감상, 사모곡으로 삶을 기록하겠습니다. 쓰면 정리되고 힐링되어 즐겁습니다.2008년에 수필 <분갈이>로 등단했습니다.

5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4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위안이 아니라 스트레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