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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깽을 두 시선으로 보니

<뭉우리돌의 바다>를 읽고 <검은 꽃>을 읽고

by 송명옥

<뭉우리돌의 바다, 김동우 글 사진, 2021, 수오서재, 443쪽>

국외독립운동 이야기들이다. 책의 장르가 한국사로 분류되어 있지만 학교에서 듣지 못한 역사이다.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일들과 사람들을 찾아내어 사진 찍고 취재하며 기록한다. 희미해진 역사의 흔적들을 알린다. 사진작가이자 글작가인 김동우가 고가의 장비와 비싼 비행기값을 치르고 많은 시간과 체력을 담은 역작이다.


역사가 큰 물줄기라면 개인은 한 방울의 물도 아닌 존재이다.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흘러간 강물 같은 그 뭉우리돌의 삶들을 오늘에야 본다. 인도 델리 레드 포트에서 광복군을 양성하고, 멕시코 애니깽 농장에서 선인장 가시에 찔려가며 번 돈을 독립자금으로 보내고, 쿠바에서도 소외받고 차별받으며 버틴 사람들을 어른들은 말해 주지 않는다. 어른들도 듣지 못해 알지 못한 역사이다. 우리들은 뭉우리돌들의 삶과 아픔을 모른 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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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사로 은퇴한 낭만할멈, 실버의 소소한 일상, 독후 감상, 사모곡으로 삶을 기록하겠습니다. 쓰면 정리되고 힐링되어 즐겁습니다.2008년에 수필 <분갈이>로 등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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