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몽>과 <금각사>를 만나게 된 길
내가 좀 서둘렀다. 보통은 이리저리 검색하고 읽을지 말지 살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인터넷 서점에서 본 책표지의 에메랄드그린에 마음이 먼저 움직였고 책 제목 <고전이 답했다>를 믿어 버렸다. 문학평론이거나 고전 작품에 대한 에세이라고 짐작했다. 책을 받고 보니 짙은 에메랄드그린 바탕에 페퍼민트 옐로로 문자를 입힌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부제는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오랜만에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저자의 '들어가는 말'에 기대감이 더 커진다. '사람에게 묻지 말고 고전에게 물어라'는 평소 내 말이다. 첫 글은 카프카의 <변신>을 인용한다.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는 흉측한 벌레로 변신한 자신을 발견한다"는 문장을 잡아 저자 자신을 이야기한다. 글이 쉽고 진솔하여 읽기는 좋은데 내 기대와 다르다. <고전이 답했다>는 57권 이상의 책을 읽고 38개의 글을 250쪽에 담은 처세술 내지 자기 계발서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