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어떻게?

첫째의 질투

by 우서율

별 다를 게 없는 하루였다.

그런 하루를 보내고 아이들을 재우려 함께 잠자리에 누웠다.

단지, 평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누군가가 소리도 없이 조용히 훌쩍거리는 것이었다.


훌쩍거리는 이는 첫째 아들이었고 나와 남편은 깜짝 놀라 불을 켜고 왜 우는지 첫째에게 물었다.

첫째는 "엄마는 왜 나를 사랑한다고 했으면서 아빠한테도 사랑한다고 하고 동생한테도 사랑한다고 해?",

"엄마는 왜 나보다 아빠랑 더 뽀뽀를 하고 안아주는 건데?"라며 속상하다고 했다.

그 모습이 귀엽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럴 땐 어떻게 달래줘야 하나 싶었다.

아이에게 "엄마가 이 세상에서 제일 먼저 사랑하는 사람은 00이야"라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그 말로는 위로가 되지 않았는지 첫째는 내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오늘은 아빠랑 먼저 뽀뽀했으니 내일은 나랑만 뽀뽀해야 돼!"라고 하였다.

이렇게 첫째의 귀여운 질투는 이 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이건 시작이었다..


또 다른 날, 같은 울음소리가 들렸고 나는 첫째에게 이번에는 무엇이 문제인지 물었다.

"오늘은 엄마가 동생을 재워주지 말고 나만 재워줬으면 좋겠어. 왜 엄마는 맨날 동생만 재워주는 거야?"라고 답했다.

첫째에게 "동생은 엄마가 뒤 돌아있거나, 옆에 없거나, 재워주지 않으면 잠을 못 자고 계속 울어서 그래.." 설명을 해주었으나 그건 이유가 될 수 없다는 듯이 첫째는 계속 따져 물었고 결국엔 "왜 맨날 나만 엄마를 양보해!"라며 화를 내었다.

이럴 땐 정말 어떻게 말을 해주어야 하는지,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너무 고민스럽고 마음이 아프다.


물론, 아빠가 두 명의 아이 중 한 명을 케어해 주지만 아이들은 항상 자는 시간만되면 아빠가 아닌 엄마만 찾고 결국엔 두 형제의 싸움이 시작되고 나는 매일이 곤란하다.

내 양쪽에 아이들이 눕기는 하나 아이들은 그것도 불만이라는 듯 꼭! 자기만 선택해 주기를 바란다.

엄마에게 얘기하면 항상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언제까지 애들이 그럴 거 같아, 조금 있으면 안 그러니 지금이라도 양쪽에 끼고자"

하지만 난 허리통증으로 똑바로 누워있는 게 힘들기도 했고 아이들이 양쪽 팔을 베고 자려고 하니 매일 손목, 팔, 어깨, 목, 허리 통증에 시달린다.


아이들을 따로 재웠던 적이 있었다.

둘이서 지지고 볶고, 싸우고 화해하고, 울고 웃고 신경 쓰지 않고 둘이서 알아서 자라고 했었는데 무서운 꿈을 꾸었다는 아이들이 하루, 이틀 함께 자기 시작하며 그 뒤로 다시 떨어져 자는 것이 힘들어졌다.

분리수면의 중요성이 이건가 싶을 때도 있는데 무섭다는 아이들을 따로 재우는 것이 맞나 싶기도 하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아이들이 엄마만 찾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아이들이 성장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부모는 항상 수많은 고민이 생기는 것 같다.

나는 과연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까, 나는 어떻게 우리 아이들이 싸우지 않고 잠들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까, 하고 싶은 게 많다는 아이들을 어디까지 도와줘야 할까..

나는 아마도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죠?"라는 질문을 하게 될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내가 하고 싶은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