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메모]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이 내게 선물해준 15가지 문장들

by 꼬모


1. 스스로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확신하지 않는 경우에 타인의 애정을 받으면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모르면서 훈장을 받는 느낌이 든다.


2. 나의 진짜 자아는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완벽성과 화해 불가능한 갈등 관계에 있으며, 따라서 무가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나의 무가치함과 그의 완벽성. 하지만 그 완벽성은 깨져버릴 운명이기에 나의 무가치함은 이유를 잃어버린다.


3. 사랑이 보답받는 게 명확해지면, 자기 사랑과 자기 혐오 간의 균형이 관계를 이끈다. 자기 혐오가 우위면 자신의 쓸모없음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잘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기 사랑이 우위면 사랑의 보답은 내가 수준 낮다는 증거가 아니라,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되었다는 증거임을 인정하게 될 것..


4. 나는 마치 길 잃은 아이처럼 내가 이미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 그 집, 부모, 역사의 특이한 점까지 이미 다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갈망했다.

=> 또 그렇게 이해받을 수 있는 사람도 갈망한다.


5. 웃을 수 없다는 것은 인간적인 것들의 상대성, 사회나 관계에 내재된 모순, 욕망의 다양성과 충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유머의 힘. 나는 독재자나 모든 희망을 잃은 비관주의자가 아니다. 말없는 비판, 윙크, 얼음물보다는 따뜻한 차를 건네주는 것.


6. 눈의 언어는 말의 언어로 번역되는 것에 고집스럽게 저항한다.


7. 가장 흥미로운 얼굴은 대개 매력과 비뚤어짐 사이에서 동요한다.


8. 나는 내가 플라톤주의자들보다 클로이를 아름답게 여긴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

=> 아름다움의 플라톤적 사고와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런 사실에 기뻐할 수 있다!


9. 아름다움에 관한 주관적 이론은 기분 좋게도 관찰자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만들어버리므로.
=> 남들이 보지 못한 보물적 순간을 발견한 사실에 매료되고, 그걸 스스로 발견했다는 사실을 사랑하게 된다.


10. 나는 몸 때문에 클로이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본질에 희망을 품게 해주었기 때문에 그 몸을 사랑했다.
=> 사랑은 '상상'에 기초하는지도 모르겠다.


11. I marshmellow you.

=> '사랑'한다는 것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진심.


12. 파스칼: 신이 존재하는 '작은 가능성'이 주는 기쁨이 신이 없는 '더 큰 가능성'이 주는 혐오를 압도하므로 신앙이 정당화될 수 있다.
=> 연인들도 '사랑 없이 의심을 하는 것'보다는 '틀려도 사랑을 하는 모험'을 더 좋아한다.


13.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아주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 <꽃>


14. 그 사람에게 깊은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며, 그 관심으로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스스로 더 풍부하게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 내가 한 말에 대해, 선택에 대해 풍부함을 느낄 수 있다면.


15. 함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우리의 복잡성이 요구하는 대로 팽창할 만한 공간이 주어졌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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