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가 결국 시가 되어요
망설임과 불확실함 그 사이 어딘가를 뛰어다니지, 우리는
나만, 너만 그런 게 아니라는 존재의 위로를 주고받으며
추억을 과거에 묻어둘 수 있기를 바라요
추억의 함정은 제일 좋아하던 맛집의 육회비빔밥이 아니라는 것
왜 매번 바뀌는 것이지요?
손가락은 아직도 초콜릿과 땅콩 사이에 머무는데
발은 이미 저만치, 멀리 가버렸어
날 모르고 널 알아, 말을 쉽게 내뱉고 싶다고 어리광 부리면서
눈밭 위에 있는가 햇볕 아래 있는가
눈이 녹길 기다리는가
녹은 눈에 눈을 적시며 손을 닦으며 눈부셔하는가
모르는 것 투성이이지만 아는 척하며 살아가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