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은 아버지,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나의 경험에 비춰, 바라본 아이들

by 백재민 작가

배움의 시기도, 성장하는 시기도, 활동적인 시기도 제각기 다른게 사람인데, 사회와 학교는 이를 획일화해서 하나의 틀로 제단할 수 밖에 없는 곳이기에…그 틀에 제단되지 않는 유형의 아이들은 비행하거나, 낙오하거나 좌절한다. 여기까지는 교육일선에서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이 이미 체감하셨을 것이고, 또한 이미 체념하셨을지도 모른다.


한편 내가 학교에서 만나온 어른 중 대다수는 하나의 틀에 제단되는 것만이 ’사회성이 좋고, 바르다‘고 여겨온 어른들이었다. 그런 어른이 아이들의 능력을 모르거나, 알고 있어도, 기대했던 아이들의 조그마한 이탈에도 ”이래서 열심히 가르치면 안된다“는 실망어린 회의감에 빠지는 모습을 자주 접했다.


이재명 정부들어서 문화예술인 지원정책이 대폭 강화됐다. KPOP은 말해 뭐하냐, 유튜브, 인스타, 틱톡, 출판 과 같이 기존에 우리사회가 제시해온 정석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브랜딩하고 또 콘텐츠화해서 시장에 내보이고, 수익화할 수 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식견이 짧은 나에게는 아직 모르지만 언론, 지인을 통해 전해듣기로 그 밖에도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다.


아직 자녀를 두지도, 교육 일선에서 종사해보지도 않았으나 이 사실하나만은 분명하게 새기고 있다. 사랑은 온유하고 인내하는데 있다는 걸 말이다. 이는 부모님을 포함한 여러 어른들에게서 배워 온 것이고, 또 삶에 적용하려 애쓰고 있다.


내 아이가 나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 수 있다. 직무적으로 내가 책임 져야 하는 아이가 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에 대한 나의 소명과 사랑이 분명하다면, 낙망하고 실망할지라도 기다리고, 온유하자. 또한가지 분명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때를 맞이하고 세상의 일원으로 역할하는 날이 온다. 그날이 임박했을 때, 아이들이 자신이 제시하는 길만이 옳다고 우겨대는 어른을 떠올릴지, 기다리고, 격려하며 때로는 다그쳤던 어른을 떠올릴지는 우리가 하기에 달려있다.


자녀와 아이들을 향한 열정의 이후가 체념이 되지 않는다면 좋겠다.


2025년 10월 23일 수요일

먼 훗날 바람직한 아버지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백재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