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재민 Feb 17. 2022

프로파간다

20세기 초 나치의 정확한 당명은 국가사회주의노동자당이었다.그 무렵 사회주의가 대유행하면서 빚어진 아이러니다.


유럽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체제에 대한 회의를 낳았고 이는 곧 사회주의의 유행을 불러왔다.독일은 1차대전에 패배해 승전국에 대한 막대한 보상금 지불과 영토할애등으로 사회가 황폐해져 있던 터라 체제에 대한 불만은 하늘을 찔렀다.그 무렵 변방에서 볼셰비키의 러시아 혁명이 성공하자 독일공산당은 체제 변혁운동을 강행했다.괴벨스는 이를 이용해 공산주의자와 자본가에 대한 증오를 확산시키고자 했다.


 당시 독일내 대부분의 자본가는 유대인이었다.괴벨스는 나치당이 소수정당일 때 부터 이를 이용해 끊임없는 선전을 벌였다.선전은 “유대인이 독점한 독일자본이 독일국민의 고혈을 빤다”라는 식이었다.독일공산당이 계급투쟁을 고무하는 와중에도 괴벨스는 선전을 통해 이를 유대인에대한 증오로 승화시켰다.괴벨스는 공산당에 대한 마타도어를 강화하는 한편 유대인이 독일의 자본을 독점했다는 식의 프레임을 짰다.그러한 선동으로 인해 진실은 가려지고 증오만이 팽배해졌다.괴벨스의 선전이 다수의 대중들을 현혹시킬 정도로 교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그과정에서 나치당은 공산당과의 잦은 무력충돌을 빚었고 기관지를 통해 상호간 날선 비판을 하기도 하는등,나치는 공산당,유대인과의 대립구도를 강하게 세웠다.


파울 요제프 괴벨스


괴벨스의 선전은 독일사회에 서서히 스며들어 나치당이 정권을 잡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나치독일이 들어선 이후 괴벨스는 독일제국선전부장관으로 부임하기에 이른다.괴벨스의 선전주체가 일개 정당에서 국가로 전환 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는 것은 많이들 아는 사실이다.


독일제국의사당의 나치


선전은 먼나라의 과거이야기만은 아니다.얼마전 개봉해 많은 관객을 모았던 영화 ‘1987’도 민주화 이후의 체제를 선전하는 영화다.선전은 영화,드라마,유튜브,뉴스등의 매체로 우리의 생활속에 녹아있다.그러한 선전들은 대중들의 특정 사고를 고무하거나 전환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그 목적은 특히 정치적인 경우가 많다.


우리의 정치가 양당체제로 굳혀지면서 접할 수 있는 선전들이 식상해졌다.언뜻 보기에 구린 선전물도 깊이 들어가 보면 나름의 논리가 있고 근거가 있다.특정 이데올로기를 맹신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선전에 현혹될 가능성이 많다.일례가 특정진영에서 돌았던 ‘문재인 대통령 치매설’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특정 목적성을 띈 선전들이 쓰나미같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대선을 목전에 둔 지금,우리가 거짓선전에 선동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마타도어 이면의 진실을 찾고,공부하는 시민이 많아질 수록 민주주의가 성숙한다고 생각한다.양당에서 흘러나오는 흑색선전들 속에서 중심을 유지하는 시민들이 많아 질수록 우리의 민주주의가 성숙해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