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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재민 Jul 07. 2022

연세대 청소노동자의 쟁의 그리고 이를 고소한 학생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다닐 때만 하더라도 경주의 고등학교들은 서열이 있었다.(비평준화)


경주고등학교가 으뜸 학교고 계림,문화고등학교가 버금가는 학교정도 됬다.이 인문계고등학교들 밑으로 실업계,기술계 고등학교들이 있었다.


문제는 고등학교부터 서열따라 순위를 매기니 학생사회에서도 계급이 생긴다는 것이었다.으뜸가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녀석은 버금가는 녀석을 업신여기고,버금가는 녀석은 그보다도 못한 학교를 다니는 녀석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학교간의 서열을 매기는 것으로도 모자라,교내의 학급간에도 성적순으로 서열을 매겼다.1반으로 갈수록 최우수 학급,10반으로 갈수록 미달 학급인 셈이다.


비평준화지역이든 평준화지역이든 학생들은 대학으로의 진학과정에서 서열매김을 당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노골적인 순위와 서열매김이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의 자아를 흔들고 갈등과 욕구불만을 누적시킬것은 분명했다.학생들이 ‘고입과 대입만을 위한’ 학교생활중에 만나는 것은 서열매김으로 발생되는 계급사회다.그 계급사회에서모든 학생들은 좌절을 겪는다.그 좌절은 또다시 약자를 향한 분노로 변질되어 아래를 억누르게 되어 있다.


연세대의 청소노동자들이 생존을 걸고 쟁의에 나서는 것을 두고 소음이 심하다며 소송을 거는 학생도,원청인 연세대의 노동착취도,무릇 그러한 교육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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