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영화나 드라마를 그저 재미로만 봤다.
눈부신 마법, 황홀한 세계,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힘.
그 모든 것이 그저 신기하고 즐겁기만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삶이 조금씩 무거워질수록 영화 속 마법이 다르게 다가왔다.
어쩌면 현실에도 저런 마법이 있다면 좋겠다고.
아니, 내게도 그런 힘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심적으로 힘들었던 어느 날,
조용한 밤에 판타지 영화를 보다가 문득 간절하게 빌었다.
"제발, 이 슬픈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줘."
그렇게 두 손을 모아 힘껏 쥐었지만, 돌아온 건 손바닥에 선명하게 찍힌 손톱 자국뿐이었다.
마법은 일어나지 않았고, 고요한 방 안에 흐르는 건 눈물뿐이었다.
이번 그림은 그런 내 감정을 담았다.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똥별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
어쩌면, 언젠가 그 별이 나의 바람도 들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