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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 포레스트 아내 Jul 24. 2023

자본주의를 공부하고 산골정착을 꿈꾸는 도시남편

행복한 내 집마련 재테크,  세컨드하우스 꿈꾸기, 강철체력 산골 빌런

우리 부부는 5도 2촌 중간쯤에 와 있고 항상 쉼 없이 달리는 40대, 50대 부부이다.

남편은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시일 내 5도 2촌이 아닌 1도 6촌 삶을 꿈꾼다.

맞벌이로 살면서 늘 퍽퍽한 세상이 힘들 때 본능적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의문의 해답 열쇠는 자본주의였다.


30대 중반까지는 자본주의에 살면서도 자본주의 공부를 하지 않았었다.

자본주의에 관심이 생기고 자본주의를 공부하면서부터 적금 대신 대출 이자를 갚는 우리 생활에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다.

맞벌이 부부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급여는 금융비용으로 지불했다.

한 사람의 월급으로 생활했고, 시댁 생활비도 드렸다.

주말이 되면 부부 같이 부동산 임장을 다녔고, 부동산을 보면 머릿속에 이익 계산기가 풀가동 되었다.


결혼 20년간 이사를 6번 했다.

시댁 - 직장 사택 - 30평 아파트 - 80평 단독 주택 -  42평 아파트 - 56평 아파트 -  67평 아파트이다.

아내인 나는 8년 전쯤 이석증이 오고 서 있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아이들에 대한 애착도 강한 편이고 아이들도 내 손으로 너무 키우고 싶었다.

남들이 말하는 좋은 직장이었지만 남편의 격려와 동의하에 인생 중반 새로 정비하기 위해 20년 넘은 직장을 퇴직했다.


자본주의 월급쟁이를 금융 노예에 비유하곤 한다. 

분명 듣기 싫은 표현이다.

월급쟁이는 현재 사회 시스템을 통해 상당한 자유를 보장받고 성취감도 느낀다.

시대 흐름에 따라 자발적인 노예로 변화된 것이다.

무엇이 자유로운 삶이고 인간 다운 삶이고 자아실현의 삶일까?

분명 자본주의는 우리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발전시켰다.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에 물들어 있고 빠져나가기에 가혹함이 너무 많다.

우리가 당장 자동차, 가전제품, 휴대폰, 의류 등 각종 공산품 없이 단 하루도 살 수 있을까?

많은 혜택을 받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자본주의를 부정하기 힘들다.

     

자본주의에서 성공은 일생동안 주어진 귀한 시간을 정신적, 육체적 노력을 담보로 타인과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우등생이어야 하고, 직장에서는 능력자로 인정받아야 한다.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 더 높은 수준의 생활을 추구하며 자식들에게 주입한다.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습관은 스스로를 되돌아보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 부부는 자본주의가 주는 명확한 장점과 단점으로 인해 자본주의를 좋아하고 또 싫어한다.

그리고 노력하면 원하는 삶을 어느 정도 보장하는 자본주의 조그마한 성공을 얻고 싶어 했다.

남편은 어느 정도 생활기반이 잡히면 나 스스로가 주체가 된 나 스스로의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나 자신을 위한 노동을 하고, 아침에 나른함 속에 기분 좋게 눈 뜨고, 밤이 되면 기분 좋은 피곤함으로 스르르 눈꺼풀이 감기는 편안한 잠을 자고 싶어 한다.


아내인 나는 배달의 민족이 좋고 쿠팡 로켓프레쉬가 좋다.

도시가 주는 북적함과 편리함이 좋다.

지금 남편이 퇴직하고 시골로 정착하기에는 아내인 나는 도시를 사랑한다.


남편은 책임감이 강한 가장으로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고 주말에 산골을 간다.

바로 꿈을 실현하기 힘들 때는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천천히 해 나가면 된다.

남편은 가족 행복도 고민해 가며 스스로의 꿈도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추진해가고 있다.

항상 바쁘게 움직이고 전투적인 남편은 5도 2촌 실현도 가족들조차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온몸을 다해 전투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산골 꿈의 왕국, 핸디의 산골정원은 꽃 한 송이, 나무 한 뿌리까지 남편 손으로 심고 가꿔 이뤄지고 있다.

남편은 진정한 산골의 빌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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