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지팥지
서기 1982년 5월 6일 (목요일) 날씨 비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오늘은 책을 읽었다. 제목은 콩지팥지였다. 콩지는 예쁜데 팥지는 미웠다. 콩지는 맨 마지막에 선녀옷으로 변했다. 팥지는 심술이 나서 자기한테도 동화줄을 내려달랬다. 그 동화줄은 썩은 동화 줄이기 때문에 팥지는 죽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콩쥐팥쥐로 알고 있는데
콩지팥지라고 써 논 걸 보면
그때는 책제목이 콩지팥지였나?
그럼 오늘 글에서는 콩지팥지로 써야겠지~^^
일기를 읽다 보니
내가 알고 있는 콩지팥지 이야기가 어떤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해님달님 이야기처럼 썩은 동화줄이 나오는 버전도 있고
선녀옷을 입고 변화된 콩지도 있고
임금님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버전도 있고
물속에 빠져서 자라의 도움을 받는 내용도 있고
깨진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해서 두꺼비가 도와준 내용도 있고... 어떤 게 오리지널 콩지팥지일까?
콩지팥지와 비슷한 내용의 동화들로는 신데렐라, 장화홍련. 해님달님 등이 있다.
권선징악에 대한 내용이라 그런지
나라별로 비슷한 내용들의 글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읽을 때
태초에 언어가 하나였고
그래서 나라는 다르지만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욕심을 부리지 말자는 교훈.
열 살 때나 지금이나
참 어려운 교훈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