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5월 7일

-내가 만든 카네이션꽃을 왜 버렸을까?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5월 7일 (금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방청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18분


오늘은 학교에서 카네이션꽃을 만들었다. 허ㅇ하고 혜ㅇ이, 나, 혜ㅇ이 짝꿍 이렇게 당번이었다. 나는 바케스에 물을 담고 걸레도 빨았다. 나는 카네이션꽃을 4개씩이나 만들었다. 나는 책가방에 꽃을 넣으면 다 구겨질까 봐 책상 속에 넣고 당번 활동을 했다. 나는 책상 속을 보니까 카네이션꽃이 없었다. 나는 혜ㅇ이한테 말하니까 배ㅇㅇ가 버렸다고 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배ㅇㅇ같이 못된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배ㅇㅇ는 왜 내 책상 서랍 속 카네이션을 버렸을까?

책상 서랍 속에 넣어뒀다는 건

나중에 가져갈 거라는 걸 모른 걸까?

내 일기 속 배ㅇㅇ는 매번 악역이다.

어릴 때 배ㅇㅇ의 가정환경은 좋지 않았다.

그것이 그 아이의 성격을 모나게 만들었을까?

그때 나는 많이 속상했을거 같고

그 상황을 선생님께 이르고자 일기에 쓴것이리라.


어찌 보면 이 당시의 일기검사는

아이들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식통과 같은 역할.

옛날에 억울함을 호소하던 상소처럼

상처받은 마음을 토로하고

보듬어 주기도 했던

그런 공간이었던것같다.


지금의 이런공간은

브런치스토리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