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 금
서기 1982년 5월 17일 (월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7시
동생과 같이 고무줄을 하였다. 나는 개굴개굴개굴이 노래를 부르면서 고무줄을 했지만 개굴개굴이는 못했다. 나는 숙제를 못할까 봐 고무줄을 안 하고 숙제먼저 하고 고무줄은 내일 점심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시간을 아끼자고 남은 시간이 있으면 시험공부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참 좋은 생각이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격언도 있듯이
시간을 아끼는 자세는 참 좋은 거예요.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지금 생각해 보면
이때 더 놀지 시간을 아끼겠다고 하고 싶은 고무줄놀이를 못했을까 싶다.
인생은 그때나 지금이나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지나가는 건가 싶다.
내일의 계획과 시간을 아껴 쓰는 습관으로 절제를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이다 보니 나름 기특한 생각을 한 거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신나게 더 놀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어린 시절이 생각보다 짧고 노는 것도 한때이기 때문이다.
열 살이 아끼는 시간과
오십이 아끼는 시간은
그 속도와 의미가 다른 것 같다.
시간은 같은 속도로 흘러갈 텐데
다른 속도로 흘러간다고 느끼고
이상하게도 훌쩍 지나가는 게 참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