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5월 16일

-하마터면 엄마 아빠를 잃어버릴 뻔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5월 16일 (일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심부름

일어난 시각 : 오전 7시


엄마하고 아빠하고 혜미, 혜주, 나 이렇게 우리 식구 모두 어린이 대공원에 갔다. 어린이 대공원에 가니까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엄마 아빠를 잃어버릴뻔했다. 나는 아빠 손을 꼭 잡고 구경을 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오늘처럼 즐거울 때가 많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일 년에 두세 번 정도 어린이대공원에 가곤 한다.

갈 때마다 느끼는 건

그 당시 이렇게 멋진 공원이 있었다는 거에 놀라고

어릴 때랑 거의 변한 게 없어서 정겹고

오십이 넘어서도 이곳을 거닐며 옛 추억에 젖을 수 있다는 게 좋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이 북적거리고

미아가 발생하곤 한다.


아빠손을 꼭 잡고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나.


오늘 밤은

사진첩을 열어서

청룡열차 탔던 사진을 찾아봐야겠다.